김승희 의원 누워서 침 뱉기 아닌가?
며칠째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살충제 계란 파동의 근본적인 원인은 물론 농장에 있겠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은 분명히 정부에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며칠 전 웃긴 상황이 하나 있어서 살짝 개인 생각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때는 8월 16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열린 국회 [보건복지 위원회]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이번 사태로 신임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회로 불려 나와서 국회원들에게 호되게 꾸중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7월 12일 식약처장에 임명된 현재의 류 처장에게 김승희 의원이 질문을 던지고 그의 대답에 대해서 호통을 치며 답답해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장밋빛 청사진 정책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많다면서 그런 것들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주장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 김승희 의원의 이력을 보자니 웃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이분은 1988년 '국립 보건안전 연구원' 독성부 일반독성과 보건 연구관으로 시작해서 2015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식약처장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살충제 계란 파문의 책임을 묻자면 취임한지 2개월도 안된 분이 책임이 클까요? 10년 넘게 식약처에서 근무를 하다가 1년은 식약처장의 자리에까지 있던 분의 책임이 클까요? 그때도 단지 발각되지 않았을 뿐이지 꾸준하게 계란에는 살충제 성분들이 있었을 겁니다. 그때 당시 관리가 부실해서 이번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는 생각을 전혀 안하시는 거 같더군요.
이번 살충제 계란 파문에 상당한 원인을 제공했던 '농피아'들이 그때는 없었을까요? 아마 그때도 농피아들은 활개를 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을 겁니다.
여하튼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승희 의원이 누워서 침을 뱉고 있는 거 같아서 웃음이 나오네요. 자신은 관리를 잘해서 살충제 계란이 안 나왔던 걸까요?ㅎㅎ 똑같은 책임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분이 호통을 치고 다그치는 모습이 썩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먹거리와 관련된 파문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