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매각 론스타 지사장 스티븐 리 검거

 

외환은행 헐값매각 론스타 지사장 스티븐 리 검거

 

개인적으로 자본주의가 무섭다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는데요. 돈이 돈을 버는 세상에서 저 같은 서민 월급쟁이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인생이 거기서 거기인 거 같은데 똑똑한(?) 사람들은 역시 뭔가 다르긴 다른가 봅니다. 한때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을 일으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염장을 제대로 지르고 먹튀를 했던 사모펀드 론스타의 한국 지사장 '스티븐 리'가 12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잡혔다고 합니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모펀드란 투자자로부터 모은 돈으로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을 말하는데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사들여서 2년 뒤인 2005년에 4조 원의 차익을 남기면서 팔아넘기고 세금 한푼 내지 않고 도망가듯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갔는데 이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이 론스타 코리아 지사장인 '스티븐 리'였습니다.

 

 

사모펀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위험이 클수록 그 수익도 큰 법이고 그 이론만을 생각하면서&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을 보자면 론스타는 분명히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부실한 외환은행에 투자를 했을 것입니다. 만약 그때 외환은행이 살아나지 못하고 망해버렸다면 론스타는 엄청난 피해를 봤을게 분명하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인수를 한 것이 아니고 나름대로 정부에서 자리를 꽤 차고 있던 사람들과 짝짝꿍을 해서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이고 짧은 시간에 막대한 이익을 남기면서 팔아버리고 도망가듯이 가버린 게 문제가 됐습니다. 그 사건의 전말을 대충 보자면...

 

스티븐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외환은행은 외화 환전을 위해서 나라에서 설립을 했던 은행이었습니다. 그런데 1989년 세계적으로 은행의 민영화가 이루어졌고 외환은행도 이때 민영화가 되는데요. IMF 때문에 기업들에게 빌려준 돈을 회수하지 못해서 부도가 날 지경에 처하게 되자 정부에서 공적자금을 투자를 했더랬습니다. 그 공적자금 덕분에 부도를 면하고 구조조정 등으로 어느정도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때쯤 정부는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할 목적으로 외환은행을 매각하게 되는데요.

 

 

정부

 

당시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아서 위험성이 컸던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는 기업이 없었죠. 이때 그 위험성을 감수하고라도 인수를 하려고 달려들었던 게 바로 론스타입니다. 그런데 이 인수 과정에서 부실기업이라는 이유로 정부는 투입한 자금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헐값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정부 요직의 인물들과 론스타 사이에 뒷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먹튀

 

그리고 그 뒷거래를 주도했던 인물이 이번에 이탈리아에서 검거된 론스타 코리아 지사장 '스티븐 리'입니다. 그런데 정부 인사들과의 뒷거래를 조사하던 검찰을 피해서 이 사람이 미국으로 도주를 하면서 검찰의 출석에 불응했고요. 그 후로 행방을 찾을 수 없다가 이번에 12년 만에 이 사람이 잡히게 된 것입니다.

 

론스타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때의 로비 등 뒷거래 의혹을 이제 와서 밝힐 수 있을까요? 그 의혹을 밝히지 못한다면 론스타나 스티븐 리는 잘못한 게 없는 상황이 될 거 같은데...;;;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해서 이익을 남긴 것이 죄가 되지는 않잖아요. 하지만 뭔가 혐의가 있으니까 검찰에서도 지금까지 물고 늘어졌을 거란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