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회고록

 

이회창 회고록

 

정계에서 나름대로 이름을 남긴 정치인들은 많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강직한 모습과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 때문인지 굵직한 정치인들 중 한 사람으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떠오르는데요.

 

강직한 느낌의 굵은 목소리를 많이들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분이 내일 8월 22일 이회창 회고록을 발간하고 기자회견도 갖는다고 하네요. 이번에 발간되는 이회창 회고록이 주목받는 이유는 책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색 사태에 대한 책임이 당사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이전의 '새누리 당'에게 있다고 비판했기 때문인데요.

 

이회창 회고록

 

그는 회고록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도 무조건 순응하면서 단 한 번도 직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순실 같은 사람이 대통령 곁에서 그렇게 해 먹을 수 있었다고 꼬집습니다.

 

 

한나라당 총재

 

그리고 탄핵 후에도 비박, 친박으로 갈려서 끝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갈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 침통했다고 하네요. 아시겠지만 새누리당 전에 한나라당 이었잖아요? 그 한나라당을 이회창 총재가 창당을 했었습니다. 본인이 창당한 당이 갈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씁쓸했을까요?

 

대법관

 

여하튼 이렇게 박 전 대통령과 야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이회창 회고록은 총 3천8백 페이지에 이르고 두 권으로 나눠져서 출간됩니다. 1권에는 법조계와 국무총리로 일했던 경험을 담았고 2권에서는 정치판에서 있었던 일들을 담았다고 합니다. 3천8백 페이지면 읽는데 꽤 시간이 소요될 거 같지만 이회창 전 총재 정도의 인생은 들여다 볼만 하겠죠?

 

회고록


 

 

그는 1981년부터 1986년 까지는 대법원 판사를 했고요. 1988년부터 1993년 까지는 대법관, 그리고 1993년에는 15대 감사원장, 1993년~1994년 국무총리, 1996년 신한국당 선거대책 위원회 의장, 1997년 신한국당 총재, 1997년~2002년 한나라당 명예총재, 15~16대 국회의원, 2002년 16대 대통령 후보, 18대 국회의원, 2010년부터 2011년 까지는 자유선진당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대선후보

 

이회창 전 총재의 강직한 모습을 보고 있자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도 꽤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해봤는데 그쪽에서는 참 운이 안 따라줬던 분이죠.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지만 38.7%의 득표를 얻으면서 낙선을 했고요. 16대 대통령 선거때도 역시 한나라당 후보로 46.6%의 많은 표를 얻었지만 낙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07년 17대 대통령 무소속 후보로 나섰지만 15.1%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거둔 체 역시 낙선을 하게 됩니다.

 

대통령 후보

 

'삼 세판'이라고 하는데.... 이분은 대통령까지 가실 분은 못됐나 봐요. 그래도 그의 법조계 경력이나 정치인 이회창을 생각해보면 참 이야기가 많을 거 같긴 합니다. 그래서 3천8백 페이지의 두꺼운 이회창 회고록의 내용이 채워졌나 봐요. 개인적으로 정치인들 회고록을 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회창 회고록 만큼은 살짝 관심이 가네요.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