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김연경 논란을 보며...

이재영 김연경 논란

 

속 시원하게 스파이크를 날리고 엄청난 속도로 돌진해 오는 공을 받아내는 배구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화끈하고 멋있어 보일 때가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배구를 선택해서 보는 사람은 아닌데요. 이번에 김연경 이재영 논란을 보면서 이건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닌고 대표 선수 차출과 관련된 배구협회 시스템의 문제이고 소속 팀의 욕심이 만들어낸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논란의 시작은 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필리핀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국가대표 주장인 김연경 선수가 대회의 엔트리인 14명도 안되는 13명의 팀을 이끌고 출국하면서 발언한 내용이 문제가 됐는데요.

 

김연경 선수

 

그 내용은 선수들은 물론 소속 팀들이 규모가 작은 국제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인터뷰 과정에서 이름이 거론되면서 이재영 선수가 다른 배구선수를 대표해서 타겟이 된 건데요. 저 같은 일반인이 생각하기에는 조금 속상하긴 하네요. 아무리 작은 규모의 경기라고 해도 명세기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국가대표]인데.... 그 입장이 돼보지 않아서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국위를 선양하는 그 자리보다 소속 팀과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거 같아 보여 보기 안 좋네요.

 

이재영 선수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재영 선수의 실력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에 국가대표에서 필요로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재영 선수의 실력을 살펴봤더니 정말로 꼭 필요한 선수인 거 같기는 합니다. 지난 시즌에 MVP였고요. 김연경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로 고등학교 때부터 대표 팀으로 뛰면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리우 올림픽에서도 김연경과 손발을 맞췄습니다. 그래서 김연경 선수의 입에서 그녀의 이름이 나온 거겠죠. 여하튼 그만큼 국가대표에서는 그녀의 실력을 필요로 하고... 그런 선수들이 꽤 많은 거 같은데 소속 팀의 이익이나 개인의 사정으로 국가대표에 합류하지 않아서 엔트리도 못 채운 팀을 끌고 나가는 주장의 입장도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배구협회에서는 이런 문제를 그냥 보고만 있나 본데 평소에 배구에 관심이 많지 않던 제가 이러는 게 조금 웃기기도 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마음이 안 좋긴 하네요.

 

배구협회

 

여하튼 김연경 선수의 출국 인터뷰에서 이름이 거론돼서 며칠 마음고생했을 이재영 선수가 아직 재활훈련 중이고 훈련을 시작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서 대표 팀에 부담을 줄 거라 생각해서 출전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다른 선수들의 고생도 안다면서 재활에 집중에서 빠른 시일 내에 본인도 적극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뛰어난 실력 때문에 이재영 선수의 이름이 거론된 거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선수들은 물론이고 배구협회와 소속 팀도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개인이나 소속 팀의 이익보다는 국가를 대표하는 사명에 조금만 더 헌신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