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아나운서
개인적으로 뉴스를 자주 보는 편인데요. 다른 일을 하더라도 TV만 있으면 거의 하루 종일 뉴스만 계속 방송하는 채널을 틀어놓고 있답니다. 그러다가 저녁시간이 되면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가끔씩 다른 뉴스도 보게 되고 그중 야무진 모습의 배현진 아나운서의 영향인지 MBC를 자주 보거든요. 그만큼 똑 부러지고 깔끔한 진행을 좋아했던 아나운서인데 요즘 여러 가지 구설수 때문에 상황이 조금 안 좋아 보이네요. 물론 그 진위에 대해서 저 같은 일반인들은 알 수가 없지만 주변 기자들이나 PD들의 발언들을 보면 그녀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것 같기는 합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 논란의 내용들을 잠깐 보자면...
첫 번째로 방송인 '사유리'씨와 관련된 일화인데요. 사유리님이 한국말이 서툴러서 말투가 조금 어려 보이잖아요? 그런 이유에서인지 배현진 아나운서가 초면에 사유리 씨에게 반말을 하다가 나이를 물어보니 실질적으로는 나이가 4살이나 어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서로의 나이를 알게 된 후에는 사유리 씨에게 존대를 한다고 하는데 썩 좋아 보이는 모습은 아니죠?
두 번째는 MBC 파업 당시에 뚜렷한 파업 돌입 이유도 모른 체 그저 동원됐다는 모양새에 수긍을 할 수가 없어서 다른 아나운서들을 뒤로하고 복귀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동료들과 갈등을 겪었지만 복귀 후 그녀는 바로 뉴스데스트 앵커 자리에 앉게 됩니다.
세 번째는 파업 복귀와 관련해서 누리꾼과의 SNS 감정싸움인데요. 물론 사람이니까 감정이 있고 자유로운 의사 표현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지만 공인으로써 조금은 신중하는 게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네 번째는 '수돗물 좌천' 일화인데요. MBC의 한 기자는 수돗물을 틀어놓고 거울을 보거나 양치를 하는 다른 동료들을 보면 항상 물을 잠그고 하라고 권유를 했고 이런 일화는 미담으로 사내 사보에까지 실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상대가 배현진 아나운서가 됐는데요. 배 아나운서는 "양치하면서 쓰는 물에도 선배의 눈치를 봐야 하느냐?"라며 말을 받아쳤고 그 후로도 서로 몇 번의 언쟁이 오간 모양입니다.
이 일로 인해서 동료 기자는 경위서를 썼고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네요. ㅎㅎ 그리고 정기 인사 때 수돗물을 잠그고 양치하라고 말했던 선배 기자는 '비제작부서'로 발령이 났다고 합니다.
다섯 번째는 정말 영화에나 나올법한 일화인데요. MBC 사장 중에 배현진 아나운서를 뉴스데스크에서 교체한 적이 있는데 얼마 뒤 그 사장이 교체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그녀는 다시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저 같은 사람들은 알 길이 없지만 많은 상상을 하게 되는 건 사실인 거 같아요.
여하튼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거짓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리는 없을 거 같고 그동안 개인적으로 배현진 아나운서를 좋아했던 저는 솔직히 그 논란들만으로 조금은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사실이네요. 그래도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해명하셔서 푸시길 바라고 응원하시는 분들도 많을 테니 방송에서 똑 부러지는 모습은 유지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