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오리구이는 역시 풍암지구 매월농원

광주 오리구이 풍암지구 매월농원

 

개인적으로 요즘 식욕이 너무 왕성해서 몸이 엄청나게 불어 가고 있는데요. 당연히 좀 빼야 될 필요성을 느껴서 식단을 적당히 조절하고 있지만 한 번씩 고기가 엄청 당길 때가 있더라고요. 그런 상태가 됐을 때는 이미 몸에서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머리로는 컨트롤이 안되는 거 같고.... 그렇게 어쩔 수 없이 고기를 섭취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오리고기를 먹거든요.

 

오리고기가 다른 고기에 비해서 어떻게 좋은지는 굳이 정리 안 해도 아실 테고.... 저 개인적으로는 오리를 먹고 나면 다음날 몸 상태부터 달라지는 거 같더라고요. 특히 먹은 양에 비해서 확실히 살이 덜 찌는 거 같아서 좋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오리고기를 먹을 때면 제가 가는 곳이 있는데 광주 풍암지구 매월농원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유명한 광주 오리탕 골목도 있고 집 바로 앞에도 깔끔하고 믿음이 가는 오리구이 집도 있지만 조금은 거리가 있는 풍암지구 매월농원까지 찾아가곤 하는데요.

 

어제도 미친 듯이 몸에서 고기를 원해서 오리 한 마리 먹고 왔는데 별다른 내용 없이 소소한 저의 일상으로 기록을 해놓으려고 합니다.

 

풍암동 매월농원

 

저녁시간 막히는 차를 뚫고 도착한 풍암지구 매월농원. 한창 저녁 먹을 시간이라서 손님들이 어마어마하더군요. 내부 사진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괜히 식사하는 분들께 피해를 주는 거 같아서 사진에는 못 담았지만 역시나 많은 분들이 저처럼 좋은 고기와 맛을 찾아서 찾아오시는 거 같았습니다.

 


오리 생고기

 

자리를 안내받고 앉으면서 바로 오리 한 마리를 주문하니 숯불이 들어오기 전에 고기가 바로 나오네요. 그런데 야채를 아주 조금만 주시길래 불이 오기 전에 야채 세팅부터 했답니다.

 

야채칸

 

이렇게 셀프바에 각종 야채와 양념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편한 대로 갖다 먹으면 되는데.....

 

셀프바

 

제가 워낙 야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남들이 보기엔 조금 무식해 보일 정도로 야채를 많이 먹거든요.

 

야채와 오리고기

 

그래도 일단 먹고 또 먹자는 생각으로 적당히 야채 준비했습니다.

 

소자 한 병

 

그리고 밥만큼이나 자주 먹는 쮜약(?)도 한 병 준비했는데.... 바쁜 시간이라서 이때까지도 숯불이 안 들어오더라고요.

 

오리 죽

 

그래서 죽 한 그릇 먼저 먹으려고 부탁을 드렸는데요. 이 죽은 서비스로 주시는데 속도 편하고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익을 때까지 충분히 쮜약(?)의 동반자가 되어 준답니다.^^

 

계산서

 

아~참! 그리고 혹시 풍암지구 매월농원 한 번도 안 가보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가격 파악하시라고 계산서 사진 한 장 첨부합니다. 두 사람이 먹기에 딱 좋은 오리 한 마리가 삼겹살 3인분 가격이긴 하지만 삼겹살 3인분과 오리 한 마리 중 선택하라면 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오리를 선택할 겁니다.

 

굽기 시작

 

잠시 뒤에 숯불이 들어오자마자 오리고기를 한 번에 모두 불 위에 올리고 뒤적거리면서 굽기 시작합니다.

 

구워지는 오리

 

숯불의 화력이 좋으니 금방 익습니다. 개인적으로 고기 굽는 걸 싫어하고.... 특히 한 점씩 올려서 굽는 건 더 싫어하는데 그나마 이건 한 번에 이렇게 볶듯이 후다닥 구워버리니까 좀 편한 거 같아요.

 

한쌈

 

그렇게 고기가 준비되자 소주 한 코프 장전 해놓고 오리고기 한 쌈 준비해서... 먹기 전에 마지막 사진 한 컷 찍어봅니다. 이 뒤로는 먹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더 이상 사진이 없네요. ㅎㅎ

 

식사후 테이블

 

그렇게 한 번의 전쟁을 치르고 난 테이블인데요. 너무 싹싹 긁어 먹었나요?^^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저 야채를 정말 좋아해요. 그 야채들 사이에 오리고기 쌓아서 먹는데 남길 음식이 어디 있겠습니까?ㅋㅋ 참고로 그릇에 남아있는 오리고기처럼 보이는 건 뼈라서.... 더 이상 못 먹겠더라고요. ㅎㅎ

 

여하튼 그렇게 몸에서 고기를 원할 때 망설임 없이 달려가는 풍암지구 매월농원에서 오리 한 마리 먹고 온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는 글이었습니다. 오늘 즐거운 주말이니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