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들어본 닭도리탕에 소주 한 잔

닭도리탕에 소주 한 잔 자주 놀러 가는 지인의 가게에서 한동안 떠들면서 놀다가 출출하길래 간단한 안주를 만들어서 한 잔 하기 위해서 냉장고를 살펴보는데 생닭이 보인다. 어걸 튀겨버릴까 백숙을 할까 고민하다가 닭도리탕을 해서 먹어보기로 하는데 참고로 나는 요리도 못하고 닭도리탕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다.ㅎㅎ 그래도 재미로 도전해보기로 하고 감자나 당근 등 야채들을 찾아보는데 없다.ㅠ.ㅠ

 

그래도 칼을 뽑았으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만들어보기로 하고 닭의 상태를 체크해본다.

 

생닭

 

포장되어 있을 때는 작아 보이더니 개봉하니 생각보다 크다. 두 마리 하면 다 못 먹을듯 하여 한 마리는 다시 냉장고로 보낸다.

 

콜라

 

한 마리만 손질 한 후 잡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 콜라를 넣어도 된다고 하여 넣었는데 맞는 건지 모르겠다.

 

고구마

 

그리고 주방을 아무리 찾아봐도 감자가 안 보여서 대체수단으로 고구마를 넣었는데...

 

 

 

고구마 단맛

 

이건 실수였다. ㅎㅎ 고구마가 너무 달아서 닭도리탕과는 어울리지 않더라.

 

비주얼은 괜찮음

 

이때까지만 해도 색깔로 이쁘고 뭔가 색다른 맛이 나올 줄 알았는데 착오였다. 여하튼 닭도리탕과 고구마는 어울리지 않는 걸로 결론을 짓고... ㅎㅎ

 

고춧가루

 

시골집에서 가져온 고추가루로 범벅을 했는데 어째 비주얼이 이런다냐...... ;; 진짜 맛없어 보이네. 그래도 계속 만들어보자.

 

야채 투입

 

물 좀 넣고 야채를 넣으니 그래도 얼추 모양은 나오는구나. 그런데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추가로 넣을 거 없는지 냉장고를 살피다가 떡과 어묵이 있길래 조금씩 추가해본다.

 

떡볶이

 

떡볶이냐? 닭도리탕이냐?ㅎㅎ 나중에 먹어보니 그나마 이 떡만 맛있더라.

 

어묵 추가

 

어묵까지 한 봉지 뜯어서 넣으니 양은 제법 많아진다.

 

완성

 

처음 만들어본 닭도리탕이라서 맛은 없었지만 소주 안주로 매콤하게 먹기에는 괜찮았고 떡과 어묵은 고유의 쫄깃함과 맛이 있기 때문에 먹을만하더라. ㅎㅎ 역시 난 요리에는 소질이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