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이 남극에서도 살 수 있는 이유

사람들은 영하 10도 만 돼도 맨살을 파고드는 듯이 추워서 옷으로 꽁꽁 둘러싸게 되는데요. 평균기온이 영하 23도이고 가장 낮은 기온이 영하 89도를 기록한 극한의 남극에서 펭귄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건 혹한에 맞게 진화된 펭귄의 몸 구조와 집단행동 때문인데요. 웬만큼 준비하지 않고서는 사람은 몇 분을 버티지 못하겠지만 펭귄들은 극한의 환경 남극에서 살고 있죠. 이렇게 버틸 수 있는 이유 중 첫 번째는 이 녀석들의 집단행동 허들링(huddling) 때문입니다.

 

 

 

남극에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눈보라 '블리자드'가 몰아치는데 펭귄들은 이 강풍과 눈보라를 이기기 위해서 서로 몸을 밀착시켜서 체온을 유지합니다.

 

허들링

 

이것을 허들링이라고 하는데 덩치가 작은 녀석들도 아닌데 가로 세로 각각 1m의 면적에 21마리가 똘똘 뭉쳐있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있으면 가장 바깥쪽에 있는 펭귄들은 급격히 체온이 떨어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서로 자리를 바꿔가면서 체온을 유지하는 집단행동을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서로 협력하는 모습이죠.

 

만약에 안쪽에 있는 녀석들이 자기만 살기 위해서 욕심을 부린다면 가장 바깥쪽 펭귄부터 한 마리씩 동사하여 결국에는 가장 안쪽에 있는 자신을 보호해주는 동료들이 없기 때문에 죽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펭귄의 깃털에 비밀이 있는데요.

 

펭귄 깃털 구조

 

펭귄의 깃털 구조는 사진과 같아서 물속에서 자유롭게 사냥을 하고 나와도 물이 묻지 않습니다. 만약 그 추위에 물이 묻어 있다면 그 어떤 생명체라고 하더라도 몇 분 안에 얼어버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펭귄의 신체 중에서 직접적으로 눈이나 얼음에 닿는 발에도 비밀이 있습니다.

 

발바닥

 

펭귄의 발은 모세혈관이 그림처럼 얽혀 있어서 혈액의 열 손실이 적습니다. 뜨거운 피가 곧바로 바닥으로 내려간다면 눈과 닿아서 바로 차가워지게 되고 일정한 시간 뒤에는 몸 전체의 혈액의 온도가 떨어져서 죽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펭귄처럼 혈관이 서로 얽혀 있으면 정맥과 동맥이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펭귄이 다른 동물에 비해서 발바닥이 차가운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펭귄처럼 동맥과 정맥의 얽혀 있는 모세혈관의 구조를 가리켜 원더 네트(wonder net)라고 합니다.

 

펭귄이 극한의 남극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를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