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하시마섬 공양탑 찾아가는 길
1940년대 일본의 탄광 도시로 호황을 누리던 하시마 섬을 근대화의 상징이라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를 갖고 놀았던 일본…; 그때 잠깐 뉴스에서만 나오는 거 보면서 열받았었는데 오늘 무한도전에서 하시마섬 편을 하길래 봤는데 정말 열받아서 못 살겠다.
왜 우리는 꼭 당하고만 사는 거 같은 느낌이 들까? 상대적으로 국력이 약하니까 무시하는 거겠지? 오늘 무한도전을 보면서 나부터도 우리나라 국력을 빨리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늘 방송에서는 하하와 서경덕 교수가 함께 스시마 섬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날씨 때문에 입도에 실패하고 멀리서 넋 만 기다다가 왔는데 ....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유골 100여 명을 다카시마로 옮겨서 묻고 나서 공양탑을 세워놨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곳을 찾아가는 과정을 방송했었는데 어이가 없더라.
다카시마 섬에 있는 공동묘지 옆에 수풀로 우거진 동굴 같은 곳이 보인다. 여기가 공양탑으로 가는 입구다. 이것도 처음에는 못 찾아서 마을 주민들한테 수소문한 결과 찾은 입구이다.
가는 동안 내내 하하의 탄식이 나한테도 전해지는듯하더라.
그렇게 아주 깊은 덤불 속에 숨겨져 있는 한국인 희생자들의 공양탑이다.
공양탑의 존재를 갑자기 알게 돼서 이날은 술 한잔 올리고 기도만 하고 왔다가....
실제 하시마 섬에서 강제 노역을 하셨던 어르신들의 인터뷰에서 고국의 쌀밥과 고깃국 한 그릇 먹는 게 소원이었다는 내용을 듣고 하하와 서경덕 교수가 이것들을 준비해서 다시 공양탑을 찾아간다.
아 진짜 이때 울 뻔했다. 너무 찡하더라.
그리고 어르신이 써준 편지 한 통~
지금 사진들을 고르면서 다시 하나씩 보고 있는데 또 울화가 터지기도 하고 찡하다. 개인적으로 오늘 방송이 지금까지 본 무안도전 중에서 몇 손가락에 들 정도로 감동이었다.
먹고살기 바빠서 이런 내용들이 뉴스에서 나올 때만 잠깐 신경쓰다가 일상생활하면서 잊어버리는 게 당연한 현상이긴 하지만 무한도전처럼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에서 이런 내용을 자주 방송해서 우리를 일깨워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