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여행 추어탕 한 그릇
남원여행 추어탕 한 그릇

이번 여름도 어김없이 푹푹찌는 여름이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또한 다 지나가는 여름의 끝자락이다. 나는 이번 여름 휴가를 일 때문에 남들 다 가는 7월 말이나 8월 초에 가지 못했다. 그때는 조금 서글프긴 했는데.. 이렇게 여름이 다 간 한가한 시즌에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다

그렇게 한가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요즘... 평소 가보고 싶었던 여기저기를 다니고 있는데 며칠전에는 지리산 뱀사골을 다녀왔다. 본격적인 피서철에는 복잡했을 곳이지만 지금은 조용해서 여유롭게 늦더위를 식히다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근처에서 맛있는 걸 먹기로 하고 찾던중 남원을 대표하는 추어탕을 한 그릇 먹기로 하고 남원으로 향했는데 같은 남원이라고 해서 가까울줄 알았는데..  뱀사골에서 남원 추어탕 골목까지는 거리가 좀 되더라.ㅜㅜ 여하튼 한참을 달려 되착한 남원 추어탕 골목에서 아무곳이나 들어가기로 하고 간곳이 새진 추어탕이다.


일단 건물이 깨끗해 보여서 아무 생각없이 선택한 곳인데 유명한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가 간 날짜가 평일이기도 했고 식사 시간이 아니라서 상당히 한가하더라.


그렇게 우리는 자리를 잡고 앉으면서 바로 추어탕을 주문했고 기본 반찬이 먼저 나왔는데...  모든 사람들 심리가 그렇듯이 우리도 아무 생각없이 추어탕이 나오기도 전에 반찬에 젓가락이 갔는데.. ㅋ 와~ 반찬이 생각보다 정말 깔끔하고 맛있더라.  그리고 어떤 식당을 가든 미안해서 반찬 더 달라고 잘 못하는 내 성격에  더 좋았던 점은 이렇게 정갈하고 맛있는 반찬을 얼마든지 눈치보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바로 옆에 셀프 코너가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반찬을 축내고 있으니 역시 이런 식당은 메뉴가 빨리 나와서 좋다.


개인적으로 추어탕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이고..  남원 추어탕은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정말 맛있더라. 솔직히 이렇게 유명한 골목 음식들에 실망했던적이 많아서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그렇게 뜨끈뜨끈한 추어탕 한 그릇을 이마에 땀 방울이 맺히면서 먹고 나오는데.. 계산 하면서 맛있게 잘먹었다는 인사와 함께 멀리에서 추어탕 먹으러 여기까지 왔다고 하니까 천원 덜 받고 계산을 해주시더라.ㅎㅎ 작은 금액이지만 식당에서 이렇게 DC 해준 적이 없던터라 기분이 꽤 좋았고.. 이런게 시골의 정인가 싶었다.

그렿게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맛있는 남원 추어탕을 먹고 왔는데 이글을 작성 하면서 그 맛을 생각하니 또 침이 고인다. 나는 앞으로 남원 근처에만 가도 다시 이집에 가서 추어탕을 먹을것이다.